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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학참(ガクサン) 12권

— 정진명

서지정보

서명: ガクサン
저자: 사하라 미하(佐原実波)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출간일: 2025년 9월 22일

생각

참고서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학참』 12권입니다. 6권 이후로도 스토리의 전개와 참고서에 관한 실용적인 에피소드가 섞여가며 꾸준히 진행됩니다.

롱셀러를 만들기 위한 기획을 통과시키고 책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대적자로서의 히이라기 편집부장의 기준에도 맞는 기획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책을 열심히 만들고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베테랑 주인공인 후쿠야마는 변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미숙함으로 인해 좌절해 있었던 전문가 주인공이 에너지 넘치는 초심자 주인공 가야노의 영향을 받아가며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은 그 반대의 영향을 보는 것만큼이나 만족스러운 점이 있지요.

주요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속내를 알기 어려웠던 인물이었던 히이라기와 함께 이야기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몇 번 반복되었던 대립 구도는 조금 더 명확해졌고, 초반에 후쿠야마에 대한 다른 사원들의 시선을 대변했던 야즈가 협력의 손길을 내미는 장면을 보면서는 열 몇 권에 걸쳐 쌓아온 빌드업이 결과를 내는 것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학에 관한 동기부여에 관한 에피소드도 좋았고, 학생시절의 친구 에피소드도 좋았습니다. 장래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 이야기는 『세금으로 산 책』 느낌도 나네요. 특히 이 책은 도쿄가 아닌 지방이라는 조건에서 성장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보니 좀 더 의미있게 느껴지는 지점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서울 이외의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주고 있을까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이야기가 꽤 움직이고 있어서 즐거운 만화입니다. 이런 에피소드식의 만화에 주인공의 변화가 큰 비중으로 들어가는 건 아무래도 계속 반복할 수 있는 구조와 언젠가 끝이 나야 할 구조가 섞여있어서 어떻게 이야기가 마무리될지(혹은 그렇게 되지 않을지)를 궁금해하며 읽게 되는데, 지금까지 나온 분량으로는 16권이 최신이라 얼마 남지 않았군요. 과연 등장인물들과 이 만화의 운명은 어디로……. 제가 다른 나라의 참고서를 소재로 한 만화를 재미있게 읽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만,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만화들도 어떻게 튈 줄 모르겠네요. 그 불확실성이 아무래도 재미있는 거겠지요.

Updated on 2026년 1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