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토픽

2025 빌린책챌린지 결산

정진명

2025년 빌린책챌린지는 은평구립도서관이 리모델링공사로 인해 장기 휴관을 하게 되어 1인당 최대 50권 장기대여를 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와이프와 함께 여행용 가방을 끌고 도서관에 방문하여 책을 빌려온 것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은평구립도서관은 내년 2월 3일에 재개관을 하고, 2월 내로 빌린 책들을 반납하게 되어 있습니다. 4월 말에 시작할 때는 올해 안에 끝낸다고 각오를 해야 완충기간을 두고 안전하게 끝낼 수 있을 거라고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한 달에 다섯 권은 읽어야겠다는 계산이 나왔는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마음 한구석에서 하면서도 아무튼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달에 다섯 권 이상 읽었고, 그 결과 완충기간을 쓰지 않고도 12월 내로 모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소감을 간단히 말하자면, 일단은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에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블로그를 1년간 하면서 '이걸로 무얼 하겠다'를 고려하지 않은 것처럼, 아무렇게나 빌린 책을 다 읽는다고 제 삶에 어떤 변화를 의도할 수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뭐, 어쨌든 책 서른아홉 권은 읽었습니다. 제가 꾸준히 하는 것을 잘 못 하는 편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은 최소한의 수확입니다.

아래는 서른아홉 권의 목록입니다. 시간 순서대로 정렬된 것은 빌린책챌린지 태그 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니, 여기서는 관련된 책들끼리 묶어 볼까요. 다소 자의적인 묶음들입니다.(제 생각에는 내용상 두 분류 이상에 속할 수 있는 책도 있는데, 그냥 제게 좀 더 중요한 범주로 묶었습니다.)

게임

  1. 나는 게임한다 고로 존재한다
  2. 호모 루덴스
  3. 게임,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
  4. 시드 마이어
  5. 게임 기획의 정석
  6. 게임의 이론

언어

  1. 궁극의 문자를 찾아서
  2. 일반언어학 노트
  3. 세상을 바꾸는 언어
  4. 사법 통역의 이론과 실제
  5. 문자와 국가

개인의 삶과 그 맥락

  1. 외눈박이 시대의 외눈박이 기자
  2. 린 마을 이야기
  3. 야시카

프로그래밍

  1. 7가지 동시성 모델
  2. 폴리글랏 프로그래밍
  3.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예술 1

철학, 비평, 이론

  1. B급 철학
  2. HOW TO READ 라캉
  3. HOW TO READ 프로이트
  4. 비트겐슈타인의 수학의 기초에 관한 강의

책과 도서관

  1.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
  2.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
  3. 도서 대출 중

정치 제도와 사회 비판

  1. 가난을 엄벌하다
  2.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3. 누가 누구를 대표할 것인가
  4.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5. 속국 민주주의론
  6. 치팅 컬처

미학과 예술

  1. 각자장
  2.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
  3. 박물관 이론 입문

기술

  1. 도둑의 도시 가이드
  2. 고작 다섯 명이 한 말을 어떻게 믿어요?
  3.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기타

  1. 인간화된 신
  2. 한국신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
  3. 사천미식

이 정도면 꽤 나쁘지 않은 독서를 한 셈일까요. 2026년에도 재미있는 책을 접할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