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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오늘도, 출판하는 언니들

— 정진명

서지정보

서명: 오늘도, 출판하는 언니들
저자: 출판하는 언니들(박숙희, 박희선, 이현화, 전은정, 최지영)
출판사: 유유
출간일: 2026년 6월 12일

생각

『오늘도, 출판하는 언니들』은 서울국제도서전 등에서 인기가 많은(많은 줄 몰랐는데, 많은 것 같네요) 연합 부스인 출판하는 언니들을 구성하는 다섯 개 1인출판사가 일하는 것에 대해, 대표들의 글과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입니다.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방문한 유유 부스에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방문한 출판하는 언니들 부스에서도 팔고 계시더라고요. 당연한가.

이 책의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가 된 출판하는 언니들은 다섯 명의 (각자 1인출판사를 운영하는) 여성 출판인이 서울국제도서전에 연합 부스를 낸 것을 계기로 하여 출판, 강연회 등 책에 관한 이런저런 활동을 이어나가는 모임입니다. 저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방문했을 때 부스에 놓인 책들이 인상적이어서 기억하게 되었고요.

이 책은 자영업자, 그것도 출판사의 대표를 맡아 생존한 상태를 유지하고 꾸준히 좋은 책을 내시는 다섯 분이 어떻게 각자의 위치에 도달하게 되었는지와 일에 대한 생각을 다룬 에세이가 각 한 편, 그리고 다섯 분이 이 모임의 만들어짐과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이 한 편 포함된 책입니다.

무언가를 만들어서 성과를 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말로 '대박'을 내는 걸 꿈꾸기 이전에, 오늘날같은 시장 경제 사회에서 무언가를 만들어서 살아남는 것조차도 쉬운 일이 아닌 것이죠. 그럴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고무되는 일이기도 하고, 시샘이 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는 과연 나의 일로 자립할 수 있을 것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최근에 읽은 『선을 넘는 북클럽』과도 이어지는 면이 있네요. 장년기의 여성이 이런저런 일을 하다 자기 스스로의 일을 하는 이야기이니 말이지요. 마침 이 책에 등장하는 출판사 중 하나인 메멘토의 책이기도 합니다. 말이 나온 김에 이 책에 나온 다섯 출판사인 도서출판가지, 목수책방, 메멘토, 에디토리얼, 혜화1117의 책 중에서 블로그에 올리거나 산 책을 나열해 볼까요.

생각보다 편중되어 있네요. 이럴 때는 아무래도 한 권도 읽지 않은 출판사의 책을 챙겨 읽자고 생각하게 됩니다. 읽을 책을 정할 때에는 계산적인 것보다도 이 정도의 형식미와 임의성에 맡기는 게 아무래도 마음이 편합니다. 디스이즈텍스트에서 그랬듯…. 와이프의 서재나 리디셀렉트에도 몇 권이 더 있어서 그것들을 읽어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Updated on 2026년 10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