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서명: 선을 넘는 북클럽
저자: 이수영
출판사: 메멘토
출간일: 2026년 6월 15일
생각
『선을 넘는 북클럽』은 하고책방이라는 이름의 독립서점을 운영하며 그 장소를 기반으로 여러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책방지기인 저자가 본인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경위와 북클럽 운영을 통해서 알게 된 이야기를 나누는 에세이입니다.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매한 책입니다.
이 책을 집게 된 계기는 제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 모임에서 선을 넘는 것 같은 발언을 들었다고 생각한 경험 때문입니다. 근무하는 회사에서는 각자가 최근에 읽은 책을 소개하고 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어찌 말하자면 비블리오배틀에 가까운 독서모임을 합니다. 이 모임에서 제가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제가 선을 넘는 것 같은 말을 들은 거죠. 저는 그 말을 저에 대한 공격처럼 받아들였는데, 전혀 그런 식으로 말을 꺼낸 게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잘못 들었나? 싶기도 했고 지금도 무슨 의미의 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지금 와서는 어떤 말이었는지 기억도 잘 안 나지만요.
그래서 '선을 넘는' '북클럽'에 대한 책을 도서전에서 발견했을 때 이건 아무튼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제가 겪은 것 같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책방의 손님이 선을 넘는 것 같았을 때, 독서모임에서 다른 참가자로 인해서 불편한 경험을 했을 때 등 말이지요. 책은 여기에 대해서 명확히 말합니다. 그런 선을 넘는 경험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죠.
위에서 말한 불쾌한 선넘음 말고도, 이 책은 여러 종류의 선을 넘는 경험을 통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믿음을 말합니다. 언제나 무한책임인 자영업 이야기, 벽돌책이나 읽어보지 않은 장르의 책을 읽어보는 이야기, 내향적인 사람이 독서모임을 만드는 이야기….
요즘 저는 저 자신의 선을 얼마나 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저는 최근에 직장에서 하는 일이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원래도 '커리어 관리'라는 건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것마냥 직무가 이상하게 변하는 편이긴 한데, 이번에는 제가 봐도 좀 다른 결의 일이고 꽤 힘듭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출근하기 싫을 정도로 힘듭니다. 하지만 제가 속한 조직에 필요한 일이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 경험이 제게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만 하고 싶은 게 솔직한 감상입니다. 이게 이 책이 긍정할 수 있는 선 넘기일 수 있을까요? 두고 볼 일일 것 같습니다.
저는 저자가 하고 싶은 게 많다고 밝힌 데에서 동질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제가 많은 것을 실제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이런 걸 내가 못 하는구나, 같은 걸 경험하는 일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보지 않았던 일에 도전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고 싶은 건 이제 제게 좀 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남는 건 해 보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