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게임명: Moon Hunters
개발사: Kitfox Games
배급사: Kitfox Games
출시일: 2016년 3월 11일
장르: 액션 덱빌더
생각
『Moon Hunters』는 달 신앙을 지니던 사람들의 삶이 끝나고 태양 부족이 대두하게 되는 5일간을 거듭 플레이하며 이야기를 짜 나아가는 1-4인 코옵 캐릭터빌딩 액션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어느 타이밍에 구매했는지도 가물가물한데, 라이브러리를 훒다가 보이는 옛날 게임을 적당히 꺼내서 플레이하는 루틴에 걸려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액션게임으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4방향으로 공격하는 적인데 공격 판정은 표시와 꽤 다르게 느껴지고, 액션 로그라이크로서는 업그레이드를 할 기회가 자주 주어지지 않습니다. 랜덤하게 조립되는 스테이지는 의미없는 공간이 많아보입니다. 4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한 방향으로만 이어지도록 배치된 말단 노드 같은 경우에 중앙의 콘텐츠와 들어온 방향 말고는 텅 비어있게 느껴진단 말이죠.
이 게임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반복 플레이를 통해서 내가 플레이한 캐릭터들이 신화 속에 남는 방식이라고 할까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검사, 마녀, 드루이드 등, 플레이어가 이름과 컬러 팔레트 정도만 정할 수 있는 기능과 캐릭터성이 붙어있는 캐릭터를 골라 게임을 하게 됩니다. 플레이 도중에 만나는 선택지들을 통해서 내가 택한 아바타는 현명하거나, 어리석거나, 복수를 원하거나, 영리하거나, 오만해지거나, 유혹적이 되거나 하는 등의 특성을 얻고, 어떤 특성을 얻고 게임을 마쳤는지에 따라 다른 칭호를 받고 로비 화면의 별자리로 남게 됩니다. 게임 소개글에 붙어있는 "당신은 어떻게 기억될까요?(How will you be remembered)"라는 물음이 시사하듯 내 게임플레이를 기억하고 전시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작동하는 것이죠. 이 장르에서 필연적으로 반복되는 플레이를 신화적 모티브와 섞어 나만의 범신전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으로 이 게임은 진행됩니다. 신화나 구전 설화가 그렇듯이 등장인물은 모순적인 면모들을 지닌 것으로 묘사될 수 있는데, 그것이 게임플레이에서 자의적일 수밖에 없는 플레이어 선택과 정렬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액션 게임플레이가 그렇게 즐겁지는 않고, 게임을 혼자서 하는데 명확히 멀티플레이어 기준으로 작동하는 기능인 시스템이 있는 등 컴플리트를 목표로 오래 할 게임은 아닙니다만, 이야기 방식과 세계의 비밀은 아무래도 흥미가 가는 게임입니다. 게임플레이와 서사를 엮어나가는 알지 못했던 방식을 접한 것도 꽤 즐거운 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