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음식

란주칼면의 도삭면

정진명

가게정보

상호: 란주칼면
인허가번호: 2007002919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로 64(충무로1가, 동남도서빌딩 B101호)
방문한 날짜: 2026년 8월
먹은 메뉴: 유슬볶음자장도삭면, 삼선해물짬뽕도삭면, 사천탕수육

생각

와이프가 한번쯤 함께 가고 싶다고 해서 방문하게 된 란주칼면입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자주 보기는 했지만 갈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근처에 들른 김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란주칼면은 칼로 잘라서 만든 중국식 도삭면을 내는 곳입니다. 이론상 칼국수도 칼로 잘라서 만든 면이고 넓은 면으로는 기시멘도 있는데, 도삭면은 칼로 잘라서 불균질하고 넓은 면이라고 할까요? 제가 제대로 도삭면을 먹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면이 넓고 그리 얇지도 않아서 여러 가닥을 쥐고 먹는 게 아니라 한 가닥 한 가닥을 거의 분모자 먹듯해야 했습니다. 신기했고, 쉽게 납득이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한 가닥만 입에 잘 넣어도 입이 가득 차는 걸 느끼면 재미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짜장과 짬뽕은 꽤 익숙한 느낌이었습니다만, 짜장에 유슬볶음이 같이 담겨 나오는 건 좀 신기했습니다. 홍합 껍질의 비주얼 임팩트가 강한 해물짬뽕은 꽤 평범한 중국집 스타일의 짬뽕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국물이 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야채를 잘 안 먹는 편인데, 이 짬뽕의 양배추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꿔바로우식 탕수육에 살짝 맵게 소스와 고추가 올라간 사천탕수육도 무난하게 좋은 맛이었는데, 자체 소스의 단맛으로 먹어도 좋지만 곁들인 간장에 찍어 먹는 것도 느낌이 좋습니다. 너무 작게 자르지 않고 적당히 절반정도로 잘라서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식사시간이 아닌데에도 대기가 꽤 많았고, 자리에 앉은 뒤에도 꽤 오래 기다려야 해서 가게의 인기를 느낄 수도 있었고 불편함도 느꼈습니다만, 그래도 먹어본 적이 없는 면을 먹을 기회라 좋았습니다. 점심 한정으로 탕수만두가 나온다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것도 맛보고, 짜장/짬뽕이 아닌 다른 도삭면 음식을 먹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