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게임명: The Red Lantern
개발사: Timberline Studio
배급사: Kepler Interactive
출시일: 2021년 12월 9일
장르: 자원관리 생존 로그라이트, 동물
생각
『The Red Lantern』은 스스로 구성한 개썰매 팀으로 알래스카 설원 저편에 있는 새 집까지 한정된 자원으로 도착해야 하는 자원관리-생존 로그라이트 게임입니다. 장르적으로는 자원관리와 생존을 기반으로 로그라이크 느낌의 랜덤 이벤트와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고민하는 게임이지만, 플레이하는 느낌은 여러 집을 돌며 개썰매 팀에 합류할 개를 직접 고르고 다섯 마리로 구성된 개썰매 팀을 이끌고 집까지 도착하는 과정을 즐기는 게임입니다.
무엇보다 여러 마리 중에서 직접 만나보고 영입하는 썰매개들이 모두 개성이 있고 매력이 있으며, 발생하는 이벤트들과 스토리를 통해 애착을 갖게 되는 점이 좋습니다. 주인공 이외의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데, 썰매개들과 함께 설원을 횡단하며 의사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진행되는 여러 이야기가 즐겁습니다.
게임을 처음에 시작할 때에는 한정된 시작 자원과 도구들로 시작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겪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게임오버될 때마다 준비를 더 철저히 갖추어 다음 런을 더 유리한 상황에서 진행하게 되어 로그라이트 성격을 띕니다. 이 부분은 게임플레이 감각에서는 좀 아쉬웠는데, 게임 클리어가 제 실력보다도 게임오버 횟수에 달려있는 것에 더 가깝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행동의 포만도 소모를 줄여주거나 자원 수급을 도와주는 지속 아이템, 혹은 소모 아이템의 초기 소지 개수가 얻고 나면 다음 플레이부터 계속 적용되기 때문에 '결국 엔딩을 볼 수 있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랜덤 이벤트는 선택지에 따른 결과가 정해져 있지만 알려주지는 않기 때문에 결국 이벤트를 겪어가면서 정답 선택지를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하고, 랜덤 이벤트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사냥을 위한 총알은 쌓이는데 정작 총알을 쓸 기회는 나오지 않아서 게임오버되거나 하면 내가 뭘 잘못했는지에 대해 반성하기보다도 게임을 탓하게 됩니다.
『마이 리틀 퍼피』처럼 멍멍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기에 좋은 게임이지만, 개썰매와 도전정신, 끈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볼만한 게임입니다. 제목인 레드 랜턴은 Iditarod라는 개썰매 경주에서 마지막으로 완주한 사람을 기념하기 위해서 주는 레드 랜턴 상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게임의 구조 상 플레이어는 여러 번 게임오버를 당하지만, 게임을 끝까지 따라오며 차근차근 게임을 익혀나가면 결국 위험 많은 코스를 완주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경험이 주는 감각이 꽤 괜찮아서, 한 번 엔딩까지는 볼만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