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서명: 누가 누구를 대표할 것인가
저자: 문우진
출판사: 후마니타스
출간일: 2021년 10월 25일
생각
『누가 누구를 대표할 것인가』는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에 이어 읽는 빌린책챌린지 책입니다. 현대 민주주의 제도를 학술적으로 다루는 전제 하에 한국 정치 제도의 현황과 문제의 진단, 그리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제언을 담은 연구서입니다.
역사와 연구를 인용하여 한국 정치 환경을 바라보고 민주주의의 가능한 형태를 비교해가며 한국의 정치 제도와 정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안하는 이 책은, 일단 정치학이 바라보는 한국의 정치를 익히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저것 생각은 많지만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구체적으로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일하는 모습을 잘 모르지요. 지역 조직이라거나, 공천이라거나 하는 말이지요. 국회선진화법이라거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같은 것들이 어떻게 한국의 정치 제도에 들어왔는지 아는 것도 제게는 꽤 많은 배움이 되었습니다.
선거 제도가 어떤 식이 되어야 하며, 정당이 어떤 모습일 때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에 대한 이 책의 대답은 타당해 보이면서도, 최근 이슈들이 너무 급변하여 지금 제가 가지게 된 질문들에 답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를 들자면 소수가 치러야 하는 순응 비용(conformity cost)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가? 합법적으로 선출된 권력이 구성원의 일부분을 탄압하는 것에 대해 정치학은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이지요. 극단적 성향을 지닌 정당의 원내 진입을 막기 위한 봉쇄 조항의 필요성도 언급되는데, 지금 정치 환경에서 그러한 집단의 원내 진입이 봉쇄 조항이나, 어떠한 제도로 막을 수 있는 일인지? 막아야 하는 일인지? 같은 것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이 저자가 주장하는 정치제도의 개혁보다 우선순위가 낮은 일인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인지, 어떤 사람들이 제 궁금증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는 지 같은 것도 말이지요.
이 책의 저자인 문우진은 올 7월에 2024년 12월 3일에 발생한 사건을 포함한 저술인 『한국 정치제도와 개헌』을 올 7월 말에 출간하였습니다. 제 궁금증에 대한 답이 있기를 기대하며, 기회가 닿는다면 읽어보고 싶네요.
이 책으로 빌린책챌린지에 포함된 총 39권 중 26권을 읽었습니다. 2/3죠. 무사히 마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