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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용과 같이7 빛과 어둠의 행방 International

정진명

서지정보

게임명: 용과 같이7 빛과 어둠의 행방 International
개발사: 용과 같이 스튜디오
배급사: SEGA
출시일: 2020년 1월 16일(일본, PS4)
장르: JRPG, 야쿠자

생각

『용과 같이』 시리즈는 『야쿠자』라는 장르(임협물)를 게임으로 즐기는 수단입니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그런 야쿠자의 이미지를 게임으로 꾸준히 일정 이상의 퀄리티로 표현해내고 있는 프랜차이즈죠. 저는 제로, 극, 그리고 이번 작품만 해 봤습니다.

사람들이 『용과 같이7 빛과 어둠의 행방 International(이하 용과 같이 7)』의 변화 중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이 턴제 JRPG를 섞은 게임플레이일 것입니다. 새로운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기에 적합한 변화이고, 게임플레이 측면에서도 용과 같이 특유의 액션에 턴제를 섞어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저한테는 『사우스 파크 진실의 막대기』만큼이나 끔찍한 턴제 전투였습니다. 공격 QTE를 빼는 기능은 있는데 방어 QTE는 왜….

이야기는 지난 작품들과 대동소이하게 야쿠자 장르를 살렸습니다. 야쿠자물에 어울리는 전개와 반전, 충격, 최후의 순간에 찾아오는 상호 이해와 상호 이해를 덧없게 만드는 최후… 기대한 만큼의 이야기였습니다. 야쿠자 장르의 특성도 있지만, 이번 작품은 꽤 적극적으로 일본 사회의 소외 계층과 "사회의 눈엣가시"들을 다룹니다. 노숙자, 성노동자, 이민자… 『영웅전설 검은 궤적』이 시리즈의 기존 주인공들과 달리 회색으로 그려지는 주인공을 다루는 것처럼, JRPG라는 장르가 『왕도』로서, 묘사하기를 피해 왔던 현대의 회색지대를 비추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야쿠자물이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회색지대의 인물을 적대하는 제도권의 인물들은 사실 전형적인 악역이라는 것은 야쿠자물의 틀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제도권의 인물들이 악역이 아니었더라면 현대 사회의 갈등을 좀 더 깊게 보여줄 수 있었겠죠. 뭐 하지만 그건 제 욕심인 것 같습니다.

UI와 게임의 조작 편의성 등은 정말 발전하지 않는다는 인상입니다. 이동과 오브젝트에 말 걸기, 메뉴 인터페이스의 편의성, 버튼을 연타하게 되는 상황에서 조작이 원하는 대로 된다고 느끼는 지의 감각 등은 이 프랜차이즈를 하면서 좋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야쿠자가 멋있어 보이는 장면을 연출하는 데 대부분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뭐 그런 게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