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게임명: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World of Warcraft: The War Within)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출시일: 2024년 8월 26일
장르: MMORPG
생각
저는『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새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그 확장팩에서 개발자들이 한 선택을 보기 위해서 만렙까지는 찍어본다, 최근 몇 확장팩에서는 대장정을 따라서 즐겨본다는 제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플레이해보고 있습니다. 용군단 때는 거의 초기에 했던 기억인데, 이건 나온 지 1년이 넘어서 다음 확장팩 계획이 발표되고 나서 플레이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놓치지는 않았네요.
일단 제게 와우는 스토리를 보는 게임이라는 전제를 깔아야 합니다. NPC들이 살고 죽고, 고민하고 배신하고 절망하고 다시 서고… 그런 이야기를 내가 세계에 들어가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요. 와우는 그런 게임들 중에서 장르가 레이드 테마파크… 아니 MMORPG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랑 게임 같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제가 탈락하는 콘텐츠들이 있고, 인스턴스 던전과 레이드에 배치되는 스토리의 클라이막스들을 보고 저는 보통 돌아서야 했습니다. 그걸 빼고도 어쨌든 저는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니, 좋았죠.
이번 확장팩에서 놀란 건 추종자 던전인데요, 엄밀히는 지난 확장팩 때 추가된 거지만 그 때는 이미 제가 만렙을 찍고 떠난 뒤라… 퀘스트 라인이 끝나는 지점에 혼자서 던전에 들어가서 그 이야기의 결말을 보고 나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네요. 심지어 레이드 던전조차, 최종 보스를 잡고 이야기 전개를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이야기 자체도 꽤 명확하고 좋네요. 빛을 잃은 안두인이 다시 서는 이야기. 보답받지 못하는 알레리아의 분투. 마그니와 모이라, 다그란의 가족 이야기. 호드 쪽 등장 인물들의 비중이 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드는데요. 퀘스트, 영상, 퀘스트 진행을 방해하지 않는 별도의 대화 등, 여러 장치의 조합으로 노련하게 꾸며내어 좋네요.
이런 게임이 세상에 좀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하나 만들고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