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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문학시간

정진명

서지정보

서명: 우리들의 문학시간
저자: 하고운
출판사: 롤러코스터
출간일: 2021년 1월 10일

생각

『우리들의 문학시간』은 디즈이즈텍스트에서 구매한 책입니다. 대학생 때 대부분의 동기들이 과학고를 다녔어서 미묘하게 관심이 가서 고른 책입니다.

국어교사로 3년간 과학고등학교에서 근무한 선생님이 그 동안 국어 수업을 진행한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매 학기마다 시, 소설, 과학 도서, 화법과 작문, 근현대 문학 등 다양한 텍스트를 학생들이 접할 수 있도록 토론과 모둠 과제 등 다양한 방법을 택하는 고민과, 그 고민이 실제로 실행되었을 때 학생들의 반응과 그에 대해 느낀 것 등, 선생님의 고민과 대입을 앞둔 학생들의 생각 등, 선생님으로 학생들을 접하며 겪는 3년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고등학교 생활이 떠오릅니다. 그 때를 국어, 문학, 뭐 그런 것들을 마지막으로 곁에 두었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대학생때는 매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집을 '챙겨' 읽기도 했었는데, 그런 거라도 안 하면 너무 멀어질 것 같아서 했던 행동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시를 진지하게 읽은 걸 고등학생 때로 기억할 정도니(기억에 남는 것: 백석 시는 하얗다….), 뭐 문학이랑은 거리가 좀 있었지요. 수능도 봐야 하니까 선생님들도 이 책처럼 수업하기는 불가능하기도 했고요. 요는, 제가 문학과 친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 블로그에서 계속 쓰듯 웹소설을 꾸준히 읽기는 하지만, 이 책이 인용한『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가 언급하는 소설의 효과, 그러니까 책 한 권을 읽을 때마다 살아볼 수 있는 다른 삶이라는 측면에서 웹소설이 제공하는 삶의 폭은 꽤 좁겠지요. 여기에도 다양한 삶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불편해지는 지점 바깥으로 나가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 책을 읽는 게 제가 다시 다양한 문학을 손에 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럴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