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게임명: Tunnet
개발사: puzzled_squid
배급사: puzzled_squid
출시일: 2023년 12월 1일
장르: 직업 시뮬레이터, 공포
생각
『Tunnet』은 지하 방공호 셸터의 로봇 네트워크 기술자가 되어, 지도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는 메인프레임과 엔드포인트를 네트워크 장비로 연결하는 게임입니다. 공장 게임과 같은 최적화 게임플레이, 『A Game About Digging A Hole』과도 비슷한 땅 파기 기반의 탐험 게임플레이, 『Moonbase Lambda』에서 본 것 같은 공포 요소 등 여러 가지가 묶여있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용량히 100MB도 안 되네요.
네트워크는 실제 우리가 쓰는 네트워크와 유사하면서도 단순화된 모델을 씁니다. 두 대의 컴퓨터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두 대의 컴퓨터를 케이블로 연결하면 되고, 케이블이 너무 길어지면 중계기를 필요한 만큼 설치하면 됩니다. 두 대가 넘는 컴퓨터를 모두 연결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허브를 설치하는데, 허브는 케이블 세 개를 연결하는데, 받은 신호를 시계방향으로 보내거나 반시계방향으로 보내기만 합니다. 자기 것이 아닌 신호를 다시 돌려준다는 전제 하에 패킷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세팅을 할 수 있겠지요. 여기에 회로를 엉뚱하게 설치한 나 자신의 무능력함과, 공장 게임으로서의 최적화 필요성과(패킷이 효율적으로 도착해야 게임 진행에 필요한 돈을 빠르게 벌 수 있습니다) 그에 필요한 여러 부가 장치, 다시 회로를 엉뚱하게 설치하고야 마는 나 자신의 무능력함, 또 이 세계에 일어난 어떤 사건에 의한 위협 등… 여러가지가 잘 버무려져 있는 게임입니다.
인간이 떠나버린 지하 방공호 군을 헤메며 이 세계에 일어난 일을 발견해나가고 회로를 보며 랜선을 연결하는 일은 재미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공포 쪽 플레이는 좀 제가 따라가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고민과, 어드민으로서 시스템을 고장내는 요소에 대응한다거나, 끔찍한 괴물들에 대처한다거나, 세계의 비밀을 찾아나거나 할 일은 많고, 대체 이걸 이 작은 용량의 게임 안에 꽉꽉 우겨넣을 수 있었는지 궁금한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