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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12권(生徒会にも穴はある!(12))

정진명

서지정보

서명: 生徒会にも穴はある!(12)
저자: 무치마로(むちまろ)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출간일: 2026년 3월 17일
국내 발매 서명: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생각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는 고등학생들의 섹슈얼한 충동을 과장해 표현하는 섹슈얼-코미디 만화입니다. 다루는 캐릭터의 숫자가 기본적으로 많은 편이고 보통 다른 만화에서 이러면 저는 재미없어진다고 느끼는 편인데, 이 만화는 그럭저럭 그 부분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이 재미있네요.

이번 권은 고마로가 그런 서브캐릭터들과 함께 보내며 성장하고 주인공과의 사이가 깊어지는 에피소드를 포함해 비교적 훈훈하게 시작했다가, "이러니까 일본이 소아성애 문화 소리를 듣지" 싶은 에피소드를 거쳐 그 에피소드의 '초안'을 다룬 권말 만화로 마무리됩니다. 아무튼 과장되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성적인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좋아할 수 있는 만화인 것은 변함없습니다.

오히려 권말 부록 등에서 묘사되는, 여성 캐릭터의 수정 없는 젖꼭지를 통해서는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되네요. 레귤러 캐릭터인 오토리 단은 여성의 젖꼭지 묘사는 안 되지만 남성의 젖꼭지 묘사는 할 수 있었던 표현 규제의 빈틈을 노린 캐릭터였는데, 이제는 이 만화에서도 여성 캐릭터의 젖꼭지 정도는 그냥 나오니….

일본 만화의 성적 표현의 규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만, 당연히 아무도 모르게 바뀐 것은 아닐 것이고 잘 아는 사람이 있긴 하겠지요. 어쩌면 결제업체의 성적 콘텐츠 제공 서비스에 대한 서비스 제공 금지 사건들과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뭐 중요한 건 그게 명백히 어떤 사람들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겠지요. 저는 그 과정이 사회에서 좀 더 투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에서 벌어진 결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만약 제가 살고 있는 한국에서 이런 규제와 선이 변화한다고 하면 어디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제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 무력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