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서명: おむすびの転がる町
저자: panpanya
출판사: 하쿠센샤
출간일: 2020년 3월 31일
국내 발매 서명: 주먹밥이 굴러가는 마을
생각
『구야바노 홀리데이』에 이어 읽는 panpanya의 단편집입니다.
이번 권은 첫 에피소드 「쓰치노코를 발견함」가 학계를 떠오르게 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쓰쿠바산 관광 불안내」가 지난 권의 필리핀 기행을 떠올리게 하다가도 미묘하게 기행이 아닌 포인트가 있어 차이를 재미있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편 「카스테라빵 이야기」는, 왠지 실존하는 제품 이야기 같은데, 공장에서 제조되었고 광범위하게 유통되어 어디서든 살 수 있을 것 같은 제품을 막상 찾으면 없고, 심지어 제조원에 문의해도 바로 즉답이 돌아오지 않는 복잡한 도시 생활을 떠올리게 해서 좋았습니다. 저는 국내에서 하는 살롱 뒤 쇼콜라에서 갤러 초콜렛을 접해본 이후 여러 번 사 먹으려고 찾아봤는데, 행사 이외에서는 어느 매장에서 살 수 있는지 몰라 헤멨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로 롯데백화점에서 살 수 있었고, 요즘은 온라인 공식몰이 생긴 모양입니다.)
표제작인 「주먹밥이 굴러가는 마을」도 좋네요. 전래동화의 내용이 현대에도 살아있고, 등장인물이 시대의 변화를 느끼거나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나, 구르는 물건의 모양에 따라 어느 곳에 잔뜩 모인다거나 하는 포인트가 웃음을 자아냅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좋은 표현을 볼 때마다 다른 식으로 재생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쉽지는 않은 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