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게임명: The Deed: Dynasty
개발사: Pilgrim Adventures
배급사: GrabTheGames, WhisperGames
출시일: 2016년 5월 10일
장르: 범죄
생각
『The Deed: Dynasty』는 스팀에서 무료배포하는 것을 주운 게임입니다. 『Caveman World』나 『One Gun Guy』, 『Toy Tinker Simulator』와 같은 배급사의 이벤트를 통해 얻었지요.
게임은 누군가를 살해하고자 하는 주인공이 되어 인간 관계를 파악하고, 살해 계획을 세운 뒤 살해를 저지르고,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고 논리적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무사히 의심을 벗어나는 에피소드 세 개로 구성된 게임입니다. 왜 이런 구성이냐 하면, 저는 몰랐지만 『The Deed』라는 제목의 전작이 꽤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 게임은 시간적으로 전작의 주인공의 가계를 거슬러올라간 과거를 다루는 후속작이기 때문입니다.
용의자 누구에게나 의심받을 여지가 있고, 수사관이 전혀 다른 결론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Pentiment』를 떠오르게 하는 게임입니다. 사람을 죽이고 진상을 조작하는 일이 기본적으로 그렇듯, 게임에서 대개 바라는 '진 엔딩'같은 개운함은 없는 게임이고, 그저 내 선택을 받아들이는 게임이지요. 도전과제를 통해 모든 흉기와 모든 범인을 망라하라는 건 그런 면에서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는 요소입니다.
한편으로, 이 게임은 RPG 쯔꾸르로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이 게임이 에디터에서 어떻게 구성되어있을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수사는 선형적 대사로 진행되는데, 흐름에 따라서 언급된 내용이 있으면 어떤 대사를 경유하고, 그 대사에서 주인공의 지금의 선택과 과거의 선택에 따라 어떤 점수가 올라가거나 플래그가 켜집니다. 주인공의 신뢰도, 다른 누군가의 혐의, 다른 누군가의 수상함 같은 점수들이지요. 수사관은 그 채점을 기준으로 게임을 평가하고, 누군가를 체포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게임디자인을 할 때 계산을 많이 해야 하는 게임플레이지요. 그런 면에서는 『The Last Sovereign』의 게임 설계을 연상하게도 되네요. 단 『TLS』는 플레이어가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 게임 프로젝트를 까보는 공략까지도 봐야 했던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그보다는 좀 더 더 넓은 결과 사이에서 허우적거릴 수 있는 게임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진 엔딩 없는 게임의 좋은 점이 이런 것이겠지요.
무료로 받은 다른 게임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 게임은 좋네요. 제 스타일이 아닌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만들고 싶은 게임 디자인에 있어서도 배울 만한 점이 있는, 잘 설계된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