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서명: 세상에 나쁜 영애는 없다
저자: 코리타
출판사: 문피아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
연재일: 2024년 3월 21일~2025년 6월 12일
생각
『세상에 나쁜 영애는 없다』는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에서 귀족 영애들의 마법 개인교사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남성향 판타지 로맨스 웹소설입니다. 요즘 이 쪽에 마음에 드는 게 별로 없네… 하면서 완결된 지 좀 된 작품을 찾아서 먹게 되었습니다.
코리타 작가는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에서도 그랬듯 주인공 이외의 캐릭터, 주로 히로인의 내면과,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왜 저러지 싶은 행동을 하는 캐릭터의 심경을 독자에게 설명하는 걸 잘 하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잘 되면 로맨스에서는 히로인이 매력적이 되겠고 대체역사에서는 매력적인 악역을 만들겠지요. 이번 작에서도 그게 잘 된 느낌입니다. 다섯 번째 제자는 꽤 비호감으로 출발한 캐릭터였는데, 어느새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데에서 작가의 역량을 느낍니다.
이런 교육자 되기 장르에서는 아무래도 학생으로부터 이성적인 호감을 받는 것이 한 세트지요. 말 그대로 "야 나같은 아저씨가 뭐가 좋다고 들러붙냐 너 이러는 거 다 한 때고 또래 애들 중에 괜찮은 애 만나라"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그 관심을 즐기기 위한… 속 보이는(いやらしい)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따라오는 윤리적인 문제와, 저자가 그것을 회피하거나 납득시키는 사례들을 보고 있으면 이래저래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학생에게 신체적인 폭력을 가하는 교사와 학생이랑 아무래도 분위기가 이상하더니 결혼 얘기가 오가는 교사 중에서 뭐가 더 몹쓸 교사일까요? 이 작품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직접 읽으실 분들을 위해서 깊게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고민들은 배경이 우리가 아는 현대에서 꽤 벗어난 작품이니까 말이 된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거겠지요. 몇 년 전에 『헌터 여고의 남선생』을 읽다 말았는데, 이건 어떻게 끝났으려나….
제목은 마음에 안 듭니다. '참교육'같은 걸 타이틀에 쓰는 작품이 있는데 그것보단 나을지 몰라도, 개가 들어가던 자리에 사람을 넣는 건 좀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