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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가 되는 법

정진명

서지정보

서명: 서평가 되는 법
저자: 김성신
출판사: 유유
출간일: 2025년 4월 24일

생각

저는 출판사 유유의 기획을 재미있다고 느끼고, 별로 하지 않는 짓도 하는데 유유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읽는 일이 그 중 하나입니다. 최근 화의 회사 옆 텃밭 이야기, 육아휴직과 복직 이야기, 파쇄된 책 이야기를 보다가 아래쪽에 붙은 북토크 배너를 보았습니다. 가기 편한 위치와 시간대더라고요. 그리고 책의 내용은 제가 관심이 있는 서평 쓰기에 관한 책. 『서평가 되는 법』은 그렇게 사게 된 책입니다.

공식 출간일은 4월 24일이고, 서점에서는 4월 18일부터 풀렸고 저는 4월 21일에 이 책을 사서 읽고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4월 23일에 열리는 북 토크에 참석한 다음날 이 글이 올라갈 예정이니(의도가 있는 건 아니고, 4월 23일까지는 포스팅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이 글이 검색이 많이 된다면 출간일에 맞춰서 리뷰가 올라가게 되겠지요. 어쩌면 4월 23일 저녁에 이 포스팅에 내용을 더할지도 모르겠네요.

유유의 책 중 서평에 관한 책이라면 『서평 쓰는 법』(이원석, 유유)이 있고, 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책 포스팅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참고했습니다. 해당 책이 서평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루었다면, 이 책은 제목처럼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어떻게 서평가가 될 수 있었는지를 다룹니다. (스포일러: 대부분 저자분이 서평가로 프로듀스하셨음)

책의 메세지는 제가 봤을 때는 단순합니다. 당신도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처럼) 서평가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저자와 독자를 존중해 주었으면 좋겠다. 명료한 메세지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책은 지면을 얻거나, SNS를 통해 유명해진 서평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유유의 책에서 제가 좋아하는) 출판기획상 『서평가 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만약 지면을 얻거나 큰 인기를 얻는 것이 서평가가 되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면(이 책의 메세지에도 불구하고 그리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평가가 되는 것은 결국 지면을 얻거나 SNS 스타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인 건가?"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부당한 욕심이겠지만 '누구나 될 수 있는' 서평가에 대한 사례가 좀 더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쓰는 이야기를 해 볼까요. 이 블로그를 주변의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공유했을 때, "본인도 책을 읽은 걸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말을 생각보다 자주 듣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건 옵션일 수는 있어도, 일단 기록하는 것이 좀 더 우선이라는 느낌이죠. 저는 읽히기 위해 쓰는 것이 우선입니다.(비록 검색 엔진은 저를 버렸지만…) 저는 제가 쓰는 글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소개한 책이나 게임, 음식을 다른 사람들도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을 보고 그걸 한 켠에 두고 자신의 생각을 뻗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작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래의 저도 사람이라는 점에서, 기록의 의미가 없지도 않지요.

그런 면에서 저는 이 책에서 말하는 서평가로서 활동을 이미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지면을 얻거나 SNS로 유명해진 건 아니지요. 블로그를 봤다고 말해주는 사람은 한 자리수 대이지만, 일단은 제가 이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만족스럽습니다. 『서평가 되는 법』은 이런 저를 독려해주고, 저도 조금만 더 꾸준함을 더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 닿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 것 같아 와닿는 책입니다.


(4월 23일 추가)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이런저런 감상이 있지만,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 사람의 동의와 지지를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더 성실하게 글쓰기를 계속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