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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텍스트 롤랑 바르트

정진명

서지정보

서명: 문제적 텍스트 롤랑 바르트
저자: 그레이엄 앨런(Graham Allen)
역자: 송은영
출판사: 앨피
출간일: 2006년 4월 28일
원서명: Roland Barthes
원서 출간일: 2004년

생각

와이프와 서점 데이트를 한 김에 사게 된 책입니다. 요즘 읽고 있는 데리다 저서들 때문에 그 관련 저술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이 시리즈가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롤랑 바르트라는 이론가의 대표적인 이론을 포함해 생애에 따라 집필한 여러 저술들에 담긴, 어찌보면 종잡기 어려운 여러 생각을 조명합니다. 대충 '저자의 죽음' 같은 키워드는 저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하니까 좀 더 다뤄줬으면 좋을 법하다 싶기도 하지만, 바르트가 생애에 걸쳐 제안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골고루 다루는 데 더 충실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리 마치』지 사진 등에서 다루는 사진의 허구성과 존재했음, 이데올로기의 겹침 상태에 대한 이야기나, 『카메라 루시다』에 관한 내용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반면 『기호의 제국』의 내용 묘사에 있어서는, 과연 일본의 (저녁) 식사가 비위계적인지, 도로명 주소 제도를 채택하지 않는 것이 거기 있는 사람에게 본질적으로 다른 머리 속 그림을 만드는 것인지… 이 책은 바르트가 "어떤 서양인도 피할 수 없는 동양에 대한 신화를 반복하는 것"(p.147)을 피하려 한 듯 적어 두었지만, 글쎄요. 이 책에서 채택한 내용들만 보면 바르트가 바로 그런 일을 한 것 같아서 한 번 원문을 확인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