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정보
상호: 팥장군
인허가번호: 20190063471
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연서로 150(1층 3호 대조동)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가마솥팥빙수, 미숫가루팥빙수

상 위에 차려져있는 두 그릇의 팥빙수.
생각
저는 단팥을 좋아합니다. 단팥이 들어간 디저트라면 대부분 좋아하고, 팥빙수도 예외는 아닙니다. 팥장군은 가기 편해서 기회가 되면 들러서 팥빙수를 먹는 가게입니다.
이 가게는 그렇게 넓지 않은데, 가게에서 들여다보이는 주방은 가마솥을 비롯해서 팥을 가게에서 가공하고 조리하기 위한 기구들로 가득 차 보입니다. 팥을 메인으로 하는 가게라, 빙수 이외의 메뉴는 팥죽 등이기도 하지요.
그런만큼 팥빙수의 팥이 맛있습니다. 저는 디저트에서 '달지 않아 맛있어요'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가게의 팥빙수의 팥앙금은 달지 않고, 팥의 향을 즐길 수 있는 앙금입니다. 단 맛은 빙수를 먹다 보면 나오는 연유로 즐길 수 있지요. 저는 팥 디저트에 미숫가루나 호두 같은 걸 좋아하지 않아 별다른 걸 넣지 않고 먹고, 함께 간 와이프는 미숫가루가 들어간 빙수로 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
맥락과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저는 호두과자에 호두가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두과자가 호두과자인 이유는 모양이 호두 모양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호두가 악센트 정도면 모르겠는데, 호두를 씹느라 팥의 맛이 묻히는 게 저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가평 휴게소의 호두과자는 지역 특산을 쓰느라 그런지 잣이 들어가 있는데, 그건 꽤 좋았다고 생각하지만요.(잣은 아무래도 호두만큼 못 넣기도 하고….) 아무튼 팥. 팥이 드러나고 맛있는 게 저한테는 중요합니다.
미숫가루는… 맛이야 있는데, 가루상태로 흩날리는 게 별로 취향이 아니라서 디저트에 올라가 있는 걸 꺼리게 됩니다. 하지만 미숫가루를 먹는 다른 방법? 우유에 타 먹는다? 먹는 거야 맛있는데 섞는 거나 다 마시고 난 뒤 덩어리진 걸 처리하는 게 귀찮네요. 미숫가루를 깔끔하게 먹는 방법이 있기는 할까요? 정말 알 수 없는 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