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서명: 푸투라는 쓰지 마세요
저자: 더글러스 토머스(Douglas Thomas)
역자: 정은주
출판사: 마티
출간일: 2018년 11월 29일
원서명: Never Use Futura
원서 출간일: 2017년
생각
『푸투라는 쓰지 마세요』는 디스이즈텍스트에서 구매한 책 중 한 권입니다. 타이포그라피와 시각디자인을 공부하는 영어권 학생들이 자주 듣는다는 조언인 "Never Use Futura"라는 조언을 제목 삼아, 표지가 뒤틀었듯이 역설적으로 푸투라가 얼마나 많이 쓰였는지를 짚어보는 역사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도안이 많고, 표지에 쓴 색처럼 3도 인쇄를 잘 활용하여 감각적으로 즐거운 책입니다. 독일에서 만들어져 세계 곳곳, 특히 미국에서 많이 쓰인 역사를 잘 다루고, 2차세계대전 당시 있었던 일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용례를 언급합니다. 루이비똥, 코스트코, 나이키의 로고나 NASA의 우주선 내에 사용한 사례들, 선거운동에 활용된 사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슈프림의 로고가 바바라 크루거의 작업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바바라 크루거가 소비 사회를 비평하는 데 쓴 작업이 슈프림의 로고를 통해 자본주의 브랜드의 상징처럼 여겨지게 된 것을 알고 나서는 탄식이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당 내용을 다룬 꼭지인 「쇼 미 더 머니」 부분이 제일 재미있네요.
디스이즈텍스트에서 산 책들을 한 곳에 꽂아놓았는데, 그 중에서 가볍게 읽기 좋아 보여서 첫 번째로 고른 책인데 내용이 좋네요. 다른 책들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