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게임명: Moonbase Lambda
개발사: Thunderfox Studio
배급사: Thunderfox Studio
출시일: 2025년 3월 6일
장르: 공포
생각
『Moonbase Lambda』는 우주 기지에서 정체불명의 괴물들을 피해서 살아남는 공포 게임입니다. 『오브라 딘 호의 귀환』으로 친숙한 단색 셰이더를 적용한 공포게임이 주는 어둠과 빛의 감각이 독특한 게임입니다.
지인을 통해 영업받은 게임이라 사서 플레이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말해 제가 즐겨 하는 장르의 게임은 아닙니다. 현실같은 상황을 다루는 모든 게임에는, "현실이라면 이렇게 동작할 것이다"와 "이 게임의 현실은 이런 규칙으로 움직인다"의 차이가 있고 저는 이 둘을 분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단순히 말하자면, 저는 그래서 구작 어새신 크리드를 잘 못하고, 벽을 탈 수 있는 위처 3에 가까웠던 『어새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훨씬 더 좋아합니다.(분간을 못해도 크게 상관이 없어서) 안 보이는 곳에서 다른 적 NPC가 여는 문소리는 전혀 신경 안 쓰면서 내가 문을 열면 바로 물음표를 띄우던 적 NPC가 있던『메탈 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같은 게임에 치를 떨었죠.
이 게임처럼 나를 잡아 죽이려고 하는 에이전트가 있는 공포 게임은, 필요에 따라서는 강제로 현실을 무시하고 적 에이전트를 적절한 위치에 스폰시킨다거나… 그러지 않을 수도 있는데, 공포게임이라는 특성 상 그런 규칙을 별로 의식하고 싶지 않단 말이죠. 트레일러를 보면 어디 숨으면 적이 못 찾고 돌아가는 것도 나오는 것 같은데 그럴 수 있는 곳을 게임 안에서는 발견을 못 하겠고… 적이 있을 때 최대한 거리를 벌리는게 유리한 건지 최대한 소리를 안 내는게 유리한 건지도 모르겠고 죽어가면서 배우기에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네요. 난이도를 낮춰도 그냥 처음 만날 때까지의 텀이 길어질 뿐 적을 만나면 붙잡히는 게 똑같아서 게임을 더 플레이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게임이 더 알려줄 것 같지도 않고요. (프로젝트 규모를 생각하면, 바라지 않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메인 메뉴에서 시작 버튼을 두 번 누를 수 있는 건 고쳐줬으면….)
언제나 그렇듯, 세상에는 제가 즐길 수 있는 게임보다 즐길 수 없는 게임이 더 많습니다. 이런 경험을 오랜만에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