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서명: バーナード嬢曰く。
저자: 시카와 유키(施川 ユウキ)
출판사: 이치진샤(一迅社)
출간일: 2018년 7월 27일
생각
『버나드 양이 말하길.』 4권입니다. 3권에 이어서 느긋하게 읽고 있습니다. 이번 권도 무난한 백합 개그 독서 만화 느낌입니다. 이제 백합 묘사를 지적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아니 근데 진짜 백합에피소드가 좋습니다.
여러 공감 소재를 구사하는 만화인데, 머리를 깎는 동안 책을 읽는 내용이 좀 흥미로웠습니다. 머리를 깎는 동안 미용사와 대화를 하는 상황은 사람과 구체적 상황에 따라 참 좋을 수도 있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을 수도 있는 상황이지요. 사실 저는 이발 도중에 책을 읽는다는 게 얼마나 할 수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는데(머리 방향을 조정하는 일이 독서와 이발 사이에서 충돌하므로) 이 권에서는 책을 읽는 동안 미용사가 말을 걸지 않았으면 하는 상황에 대해서 다룹니다. 평범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캐릭터가 분노하며 대강 "스마트폰을 볼 때는 '뭐 보고 계세요?'같은 말을 걸지 않는데 책을 읽을 때는 그게 허용되는 건 이상하다!" 같은 발언을 하는 장면에서는 꽤 공감이 갔습니다. 아니 그런데 정말 미용사가 내 머리에 뭘 하고 있는 동안 책을 읽을 수가 있나.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아베 고보가 튀어나와서 와이프와 아베 고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거나, 책을 한 손으로 읽는 편한 방법이나 카페 테이블에 책을 올려놓을 때 앞표지가 안 보이게 놓는다거나 같은 소소한 웃음과 공감 에피소드들도 있고, 여전히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만화였습니다.
이번 권에서 언급된 책에서 읽은 책을 찾아보는데, 고등학생 때 세계문학이라며 읽게 된 『도련님』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이게 왜 대단한 건지도 모르겠고, 아랫도리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해변의 카프카』가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읽으면 좀 느낌이 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