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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미국 레트로 소설가가 되었다

정진명

서지정보

서명: 미국 레트로 소설가가 되었다
저자: 뇌조
출판사: 엠스토리허브
플랫폼: 리디북스
연재일: 2023년 9월 2일~2024년 11월 1일

생각

『미국 레트로 소설가가 되었다』는 리디북스에서 이벤트를 한 김에 읽게 된 작품입니다. 무료 분량에서 묘사되는 주인공의 고민과 관련된 묘사를 보고, 고민 없이 부와 성공을 추구하는 소설은 아니겠다 싶어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루었지만 작가로서의 자신에 대한 후회를 깊게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된 시점으로 회귀를 했지요. 그 후로는 전형적인 웹소설의 성공담을 따라가는 이야기 전개입니다. 미래지식을 이용한 치트를 쓰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이 쓰는 대부분의 미래지식 치트는 소설을 쓰는 데에 집중되어있고, 지나가듯 '망할 수 없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해서 부를 굴려나간다는 언급 이외에 크게 사용되지 않습니다. 소설의 내용과 그것을 읽는 독자의 반응에 대한 묘사, 일상과 사건에 대한 묘사들이 잘 조합되어 있어 극중극과 극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읽는 재미가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제가 웹소설을 읽을 때 중요시하는 건 아무튼 지적 허영이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이라거나 자유 의지, 삶의 의미 같은 것에 대해서 다루는 내용이 꽤 마음에 들고, 소설 작가를 주인공으로 삼아 작중의 소설에 대해서 작중 인물이 평하는 식으로 이런 것들을 즐길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이런 세팅의 작품이 아니면 아무래도 하기 어려운 시도 같지요.

작품 엔딩 이후 외전으로, 90년대 미국의 한인 사회를 다루는 작품이면 피할 수 없는 LA Riot 사건을 다룹니다. 뭐 군인이든 정치인이든 되는 사람이 주인공인 대체역사물에서는 어떻게든 역사적인 비극을 회피하는 식으로 접근하고는 하지요.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주인공이 역사를 바꾸는 묘사를 삼간다는 점에서 대체역사물의 성격이 약한 작품인데, 이 작품이 이 사건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확인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