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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린다 린다 린다

정진명

서지정보

제목: 린다 린다 린다
원어 제목: リンダ リンダ リンダ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山下敦弘)
개봉: 2005년

생각

쉴 수 있는 주말에 게임과 책 말고 다른 걸 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영화를 한 편 골라 봤습니다. 트위터에서 자주 언급되는 『린다 린다 린다』 정도가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어디에서 오마쥬되었다, 같은 것들이 작품을 고르는 꽤 꽤 중요한 기준이라서요.

학교 축제를 앞두고 밴드 공연을 하려 하는 학생들이 어쩌다보니와 우여곡절을 거치고 새로 곡을 연습하고 공연을 한다는 내용의 영화로, 그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삶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화면이 예쁜 것도 좋고, 웃음을 자아내는 포인트들이 즐겁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한국인이라서 나오는 평일지도 모르겠지만, 배두나의 캐스팅과 한국 유학생이라는 설정이 고유한 측면을 내는 것 같습니다. 영화 초반의 긴장스러운 분위기 중 일부분은 송(배두나 분)이 일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유학생이라는 데에서 옵니다. 보컬 연습을 위해 가라오케를 찾아서도 한국 노래방과 다른 시스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요. 그러나 일본인과 한국인으로 다르면서도, 이 영화에 등장하는 다른 학생들처럼 제각기 다른 지점들이 있다는 것을 훑고 지나가면 그 차이마저도 웃고 떠들 수 있는 감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요.

장면들이 이것저것 좋았지만 복도를 따라 걷는 씬이나, 둑방길을 따라 걷는 씬의 수평 움직임 장면들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예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