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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READ 데리다

정진명

서지정보

도서명: HOW TO READ 데리다
저자: 페넬로페 도이처(Penelope Deutscher)
역자: 변성찬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간일: 2007년 5월 14일
원서명: How to Read Derrida
원서 출간일: 2005년 1월 1일

생각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을 계기로 읽은 첫 책으로, 『그라마톨로지』를 읽기 전에 사전 이해를 위해 고른 책이다.

당장 이 책이 소개하는 데리다의 아이디어 자체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오히려 너무 익숙하기까지 하다. 이상화되는 어떤 대상에 비교되어 평가 절하되는 대립항의 성격을 일반화하고 이상화의 허구를 지적하는 접근 방식은 가깝게는 내가 '내가 닮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나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고부터, 추상적으로는 어떤 전제적인 사회에서도 삶에는 자기 자신인 부분이 아무리 작더라도 있다는 사고까지… 꽤 자연스러운 생각 방식이다. 아마 그의 영향이 여러 다른 이론과 실천을 거쳐 내게 닿은 것이겠지만.

큰 흐름에서 벗어나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데리다가 정치성 정치에 대해 주의하라고 경고한 부분이다. 제도화된 여성주의가 권위주의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나, 버틀러에 끼친 영향, 오늘날 여성주의의 몇몇 움직임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계획과 계속 틀어지지만 이 책을 읽고 다음에 읽을 책은, 『법의 힘』이다. 『그라마톨로지』는 상호대차 해야 하는 책이고 나는 당장 빌려올 책이 필요해서 데리다 본인의 저작 중 집어오게 되었다. 대출기한연장 포함해서 2주안에 한 번 다 읽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