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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어사전

정진명

서지정보

서명: 사어사전
저자: 마크 포사이스
역자: 김태권
출판사: 비아북
출간일: 2024년 2월 16일
원서명: Horologicon
원서 출간일: 2013년

생각

『사어사전』은 영어에 있었고 지금은 쓰이지 않게 된 여러 단어를 하루의 흐름에 맞추어 소개하는 책입니다. 설명만 보믄 한국어로 읽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번역자가 공들여 '비슷하게 사어'인 단어를 찾기도 하여, 한국어 책으로도 꽤 의미가 있습니다.

언어의 관용적 표현 같은 것들은 당연히 문화와 연관이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익숙하지 않은 언어에서 어떤 표현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건 언제나 재미있고 또 창작에 대한 영감을 주는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뱀 방snake-room. 술집 지하실의 옆방이다. 술집 주인들은 마약이나 술에 취한 사람이 감각이 돌아올 때까지 이곳에 넣어두었다. 아마 이 장소에서 그들은 ‘뱀을 보았을’ 거다.(p.473/719)

이런 장면에서 상상되는 판타지 세계관의 한 꼭지가 있지요. 옛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찾고 거기에서 재미있는 것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