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게임명: Eets
개발사: Klei Entertainment
배급사: Klei Entertainment
출시일: 2006년 3월 29일
장르: 퍼즐 플랫포머
생각
『Eets』는 스테이지 위를 자율적으로 돌아다니는 캐릭터의 상태를 조작하고 스테이지에 있는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하여 캐릭터가 목표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게 만드는 물리가 섞인 퍼즐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배급사인 Klei Entertainment의 20주년 기념으로 무료로 공개되었습니다.
켜서 첫 몇 스테이지를 해 보고 든 생각은, 확실히 20년동안 퍼즐이라는 장르에도 꽤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와서 플레이하기에는 옛날 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이 게임에서 처음으로 스테이지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주인공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첫 번째 동작은 주인공을 빨아들였다가 공중으로 쏘아올리는 능력이 있는 고래를 적절한 타이밍에 클릭해서 주인공을 높은 곳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몇 스테이지를 더 하고 나면 주인공 캐릭터에게 뭘 먹이거나 오브젝트를 부딪혀서 주인공의 감정을 바꿔서 점프해야 하는 상황에서 캐릭터의 행동을 바꾸는 종류의 기믹이 나옵니다. 게임의 부제인 "Hunger. It's emotional."이나 이후 플레이를 보면 이 쪽이 좀 더 핵심 기믹에 가까워 보입니다. 오늘날 이 게임을 디자인한다면 이 감정 변화 기믹을 맨 처음에 노출시켰을 것 같은데, 이 게임은 좀 더 이 장르의 기본 문법에 가깝다고 판단했는지 위에서 언급한 고래라던가, 폭발해서 지형을 변화하는 기믹 등을 먼저 소개합니다. 옛날 게임이라는 느낌은 아트나 퍼즐 기믹이 낡아 보인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이런 디자인 선택이 오늘날과 다르다는 데에서 받게 됩니다.
캐릭터가 자동으로 움직이고 플레이어가 적절하게 개입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게임을 요즘은 장르를 불문하고 좀 덜 보는 것 같긴 합니다. 레밍스나 요절복통기계처럼 이 게임의 직계 선조라 할 만한 게임들부터, 템플 런이나 쿠키런처럼 조작이 제한된다고 여겨진 환경에서 최소한의 개입으로 게임을 하는 감각과 액션적 감각을 주는 게임들… 『Private Military Manager』를 만들 때에도 사람들은 게임에서 직접 총을 쏘고 싶어하는 것만큼 총을 쏘는 캐릭터들을 내 대리(agent)로 삼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