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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Detective Instinct: Farewell, My Beloved

정진명

서지정보

게임명: Detective Instinct: Farewell, My Beloved
개발사: Armonica LLC
배급사: Armonica LLC
출시일: 2025년 11월 26일
장르: 레일 추리

생각

『Detective Instinct: Farewell, My Beloved』는 해외여행지에서 우연히 살인사건을 접한 대학생이 자기 주변에 생긴 이상한 일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큰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게임입니다.

최근에 플레이하면서 제일 『역전재판』 시리즈를 잘 계승했다는 느낌이 드는 게임이었는데, 다른 부분이 아니라 등장인물과의 대화를 비롯한 유머 감각이 역전재판과 제일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등장하는 경찰과의 대화에서부터 『역전재판』을 떠올리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와 선택지의 흐름은 『패미컴 탐정 클럽』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고, 인터뷰에 따르면 이야기의 톤은 『호텔 더스크』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둘 다 저는 잘 모르는 게임들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벤드레카와 캄브리카는, 서독/동독 관계나 남한/북한 관계를 연상하게 만드는 분단국가입니다. 두 사회의 빈부격차와 정치적, 사회적 문제가 복잡하게 꼬인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복잡한 개인사와 얽혀 쉽지 않은 이야기를 남겨둡니다.

4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는 짧은 게임이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레트로한 감각과 미묘하게 현대 기술에 의존하는 듯한 표현 방식도 재미있었고,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이 팀이 만드는 다음 게임에도 기대가 됩니다. 주인공 콤비의 관계성도 꽤 괜찮았고,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된 차기작이 나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뭐, 요즘 패키지 게임 구조를 생각하면 단편 에피소드들로 여러 편을 내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겠군요. 그런데 제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역전재판』 프랜차이즈를 대신할 작품에 기대하는 건 아무래도 에피소드 네 개는 되는 구성의 게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