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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제목:돈까스의 철판돈까스

정진명

가게정보

상호: 제목:돈까스
인허가번호: 20060069085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3길 28(합정동, 1층)
방문한 날짜: 2026년 9월
먹은 메뉴: 철판돈까스, 니가가락국수

생각

제목:돈까스는 철판돈까스와 가락국수 등 몇 메뉴에 집중해서 파는 가게입니다. 젊은 남성의 에너지를 그대로 노출하는 듯한 인테리어와 접객 방식등이 인상적인 가게입니다. 앞접시를 달라고 주방에 요청하니까 잠깐 다른 일을 보며 가게 밖에 나가 있던 점원이 뛰어들어오며 어떤 일이 들어왔는지 주방에 확인하는 모습도 인상적이고, 여러모로 근무하는 사람들의 에너지 레벨이 이렇게 높을 일인가 싶었습니다.

철판돈까스는 말 그대로 달군 철판에 양배추를 올린 뒤 그 위에 부드러운 돈가스를 놓고 밥과 국물을 곁들인 메뉴인데, 돈가스 소스를 손님 앞에서 부어주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입니다. 소스를 고온에 익히는 건 약간 나고야에서 먹었던 쿠시카츠 생각도 나고…. 밥의 리필도 가능하고, 밥에 숨겨진 서프라이즈도 있어서 여러모로 젊은 남성이 좋아할 법한 스테레오타입스러운 구성입니다. 돈까스는 살짝 제 취향보다 촉촉한 편입니다만, 뭐 저도 스테레오타입 남성이라 돈까스에 별로라는 얘기는 못 하겠습니다.

니가가락국수는 고추가루로 얼큰할 정도로 만든 가락국수 스타일 우동입니다. 그럭저럭 괜찮고, 함께 나오는 명란밥과 함께 먹기에도 재미있는 국물입니다. 돈까스가 고기라면 이 쪽은 탄수화물. 좋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듯한 간판과 인테리어에 사용한 글씨체 등은 제 취향은 아닙니다. 가락국수와 비빔밥(으로 추정되는 메뉴)에 '니가 가라ㄱ국수'라거나 '니가 비비무라'같은 이름을 붙이는 건 재미있고 술을 사달라는 욕망을 숨기지 않는 술 메뉴판도 싫진 않습니다만, '물장사'를 하고 싶다는 언급은 싫었습니다.

가격대도 괜찮은 편이라 점심으로 먹기에 무난한 가게입니다. 이 근처에는 최강금이라거나 하는 여러 하이엔드(?) 돈까스 가게들이 여기저기 있는데, 여긴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퍼포먼스 같은 것들이 괜찮기도 하고, 근처의 성북동왕돈까스처럼 옛날 느낌도 아니라 들러볼만한 가게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