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게임명: Buggos
개발사: Intrepid Marmot
배급사: Intrepid Marmot
출시일: 2022년 3월 18일
장르: RTS
생각
『Buggos』는 우주의 거대 곤충 무리를 이끄는 정신이 되어, 인간들이 사는 천체에 정착하기 위해 인간들을 다 쓸어버린다는 내용의 단순화된 RTS입니다. 웨이포인트로 대충 유도만 할 수 있는 곤충들의 떼를 이용해, 단단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때로 반격하는 인간들과 그 시설을 지도에서 깔끔하게 지워버리는 플레이를 여러 스테이지에 거쳐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Buggos 2』를 위시리스트에 넣어놨었는데, 전작이 포함된 번들을 사는 게 더 저렴해서 이것부터 플레이해보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RTS 게임들에 비하면 간략화되었지만, 지금이 생산할 타이밍인지 공격할 타이밍인지 고민한다거나, 교전중일 때 명령대로 후퇴하지 않는 아군 벌레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손실을 감당하고 사전에 전략적으로 행동하거나 하는 재미가 살아있는 게임입니다.
『Tooth and Tail』이 콘솔에서도 할 수 있는 PvP 있는 RTS를 목표로 했다면, 이건 좀 더 싱글플레이 캠페인을 클리어할 때까지의 여정을 즐기고, 커스텀 미션 등을 즐기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있다고 할까요. 후반부에 가면 RTS 플레이어가 익히게 되는 최적화와 올바른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를 놓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지만, 그때까지 플레이어를 끌고가는 동력은 아무래도 수많은 벌레들이 떼지어 공격하고 인간들이 온갖 기술과 무기로 반격하는 시청각적 스펙터클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도트 위주의 꽤 추상적인 그래픽이지만, 그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한 게임입니다.
계보적으로는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저그를 떠올리게 되고, 시각적 이미지는 『스타쉽 트루퍼스』에 좀 더 가깝다고 상상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PvP도 중요한 RTS인 『스타크래프트』의 특성상 저그의 숫자와 번식력에 대한 인식이 꽤 다른 종족과 평준화되어서…) 게임의 도입부가 부모 군체의식의 말을 듣기 싫어서 독립한다고 나온 자식 군체의식의 독립기처럼 우스꽝스럽게 그려지는데, 하인라인의 『스타십 트루퍼스』와 비교하면 참 먼 길을 온 것 같습니다.
후속작도 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