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서명: 本好きの下剋上 ハンネローレの貴族院五年生2
저자: 글 가즈키 미야(香月美夜), 일러스트 시나 유(椎名優)
출판사: TO북스(TOブックス)
출간일: 2025년 8월 10일
생각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1권에 이어지는 권입니다. 지난 권에서 소개를 조금 대충 했지만, 한넬로레는 책벌레의 하극상 본편의 마지막에 일어난 귀족원 4년차의 대소동에 휘말린 채로 5학년이 됩니다. 영주 부부의 장녀로서 차기 영주가 될 오빠를 보좌하며 본인의 결혼을 통해 자기 자신이 설 위치를 찾기 위해, 또 에렌페스트가 만든 책 속의 사랑 이야기와 같은 사랑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2권에서는 지난 권에서 신들의 세계에 불려가는 소동을 겪고 복귀하는 데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본편에서의 사건으로 변화한 정치 지형의 영향과, 한넬로레가 올린 기도에 보답하려는 신들의 움직임에 의해 유르겐슈미트와 귀족원은 한넬로레의 약혼자 자리를 두고 들썩이게 되는데….
책벌레의 하극상을, 특히 귀족사회가 주된 배경이 되는 3부 이후를 계속 읽다 보면 이 이야기가 개인이 유르겐슈미트라는 사회에서 어떻게 위치하는지, 또 그 자리에서 자신을 억누르는지에 대한 모티프가 반복된다고 느낍니다. 감정을 숨기고 행동하는 것이 귀족의 미덕이며, 어린 아이라도 부모의 거주를 떠난 이후로는 한 명의 개인으로 행동하기를 요청받습니다. 사회의 규칙보다 개인의 욕구를 앞세운 행동은 문제가 됩니다. 본편의 로제마인은 이 과정을 페르디난드를 통해 배우고, 개인의 욕구를 귀족적으로 포장하는 법을 익히고 그 과정에서 좌충우돌하는 것이 소설의 재미이지만, 전생자가 아닌 다른 등장인물들 또한 이로 인해서 그 사회에서 '실점'을 하고 좌절을 겪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소설이 그런 실점을 독자가 기대했을 행동 포인트에서 자주 잡는다는 것입니다.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구애한 다무엘, 스포츠 도중에 위험한 상황이 되어 경기를 포기한 한넬로레, 친구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다는 발언을 한 빌프리트… 『책벌레의 하극상』은 주인공 로제마인이 유르겐슈미트라는 세계에 현대인의 상식과 문제해결방식을 들고 가서 문제를 해결하고 파란을 일으키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비슷한 행동을 한 유르겐슈미트 원주민(?)은 그로 인해 고통받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역할과 개인의 이항대립처럼, 개인이 가진/가졌던 역할 간의 갈등도 돋보입니다. 왕족과 영주 일족의 위치 사이에서 야심을 숨기지 않는 지기스발트. 레스티라우트의 측근이면서 동시에 그 동생의 약혼자 후보인 둘. 과거의 단켈페르거의 공주였지만 이제는 오늘날의 단켈페르거의 공주여야 하는 한넬로레.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단켈페르거같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영지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진심 단켈페르거스러운 모습의 한넬로레까지. 이런 역할간의 대립과 수습을 읽어가는 것이 이 책을 읽어가며 제가 즐길 수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3권이 곧 간행될 예정이지만, 2권을 다 읽고 독자 모드가 되어버린 저는 나로우에 들어가서 웹 연재 분량을 다 읽어 버렸습니다. 여러 번 읽어도 재미있는 소설이라, 단행본이 나오면 또 즐길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