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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열심히 일하게 만들기

개인에게 열심히 일할 인센티브를 주지 않으면서 개인들이 열심히 일하기를 바라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발상이다.

그리고 개인들이 열심히 일할 인센티브를 누군가가 판단해서 나눠주겠다고 말하는 것은, 설령 그 약속이 지켜지더라도, 계급주의적이다.

오늘날 노동의 형태에는 순수한 자기 자본 노동부터 스타트업과 같이 자기 지분을 갖는 노동, 그리고 제공하는 노동의 범위와 임금이 엄밀하게 계약되는 노동까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세상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이 딱딱 나누어 떨어지지는 않는다. 나는 맨 마지막에 가깝지만, 노동의 범위는 꽤 유연하게 제공하는 편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일하는 것을 싫어하고, 내 직장 또한 이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일하는 직장이지만, 나는 내가 이렇게 일하는 게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처럼 일하기와 엄밀한 고용 계약을 통해 일하기의 차이는 내게는 주인됨의 차이이다. 무한책임과 유한책임의 차이라고 해도 되겠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것들의 중간에 놓인 상태들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진부하게도, 어떤 경영자들과 경영자에게 이입하는 사람들이 노동자에게 주인처럼 일하라고 하면서 주인처럼 대우하지 않는 것은 현재진행형인 문제이다. 분배의 많고 적음을 넘어서, 분배가 어떻게 될지 주인으로서 의사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더 많은 분배를 얻기 위해 일하는 방식도 자신이 정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노동 강도만 주인처럼 올리기를 요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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