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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떤 '~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가
- URL: https://guji.jjme.me/wiki/which-ism-are-this-society-on/
- Published: 2025-01-04T01:00:41.000Z
- Updated: 2025-01-04T01:00:40.000Z
- Author: 정진명
- Tags: 세계관-조각, #docs, #wiki

그 어떤 '\~주의'도 어떤 사회를 100% 구성할 수는 없다.

냉전이 세계의 구도를 주로 설명하던 시대에는 '공산주의 진영' 국가라거나 하는 말이 설명하는 것이 있고, 이념 간의 대립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들이 어떤 사회를 설명하는 용도로 쓰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진영에 어느 국가가 속한다는 개념에서였지, 어떤 사회의 구조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냉전이 끝나 이념간 갈등이 *실용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흐지부지된 시점에서, 우리가 사는 사회가 어떤 사회라고 이름붙이는 것은 실용적인 가치가 별로 없다. 단지 우리 사회의 어떤 부분이 무슨 생각에 기초했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 사회는 균일하지 않은 여러 사람의 삶으로 이루어진 모자이크이며, 그 모자이크는 단일한 개념으로 설명될 수 없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는 그 모자이크의 타일 수를 헤아려 이 사회가 몇 퍼센트는 민주주의고, 몇 퍼센트는 자본주의고 하는 계산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타일일지 정의하는 일이 백과사전의 표제를 정하는 일만큼은 어렵겠지만.

어떠한 주의는 결국 사람이 세상을 보는 방식과 사는 방식이고, 그 규칙을 따르는 사람이 많을 수록 팽창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이런 팽창들의 개별적 사례다. 당연히, 사회에 개인 숭배를 가득 채운 사회가 건강할 수는 없다. 돈으로 뭐든지 살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할 수도 없다. 모든 의사 결정에 모두가 참여하는 것도 작동할 수 없다. 모두가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도 답일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극단적인 예시들을 제외하더라도,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자이크는 매 순간 변화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언제든 극단적인 방향으로 가거나, 각자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각자가 서로 다른 방향을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