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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안적 실재
- URL: https://guji.jjme.me/wiki/alternative-reality/
- Published: 2025-09-18T01:00:27.000Z
- Updated: 2025-09-18T01:00:39.000Z
- Author: 정진명
- Tags: 메모-조각, #docs, #wiki

이 문서는 [지구평평론](https://ko.wikipedia.org/wiki/%EC%A7%80%ED%8F%89%EC%84%A4?ref=guji.jjme.me)을 비롯한 음모론, 선동을 뒷받침하는 세계관, 정치적 용도로 주장되는 [대안적 사실](https://ko.wikipedia.org/wiki/%EB%8C%80%EC%95%88%EC%A0%81%5F%EC%82%AC%EC%8B%A4?ref=guji.jjme.me)/[탈진실](https://ko.wikipedia.org/wiki/%ED%83%88%EC%A7%84%EC%8B%A4?ref=guji.jjme.me) 등 민주주의의 주권자인 개인이 사실관계 레벨에서 합의를 볼 수 없고, 근거를 들어 사실관계의 오류를 설득할 수 없는 사례들에 대해 다루기 위해 만들었다.

문서의 제목인 대안적 실재(alternative reality)는 이 개념들을 묶어서 설명하기 위해 급조했다. 대안적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쓸까도 해 봤는데 세계관이라는 머리속에 있고 사람마다 다른 게 당연해보이는 단어보다, 인식과 관계없이 존재해야 할 것 같은 실재라는 단어를 골랐다. 영단어로는 팬픽션의 세계설정 배리에이션을 가리키는 단어(한국에서는 AU라고 부르는)인 것 같지만….

『[누가 진실을 전복하려하는가](https://guji.jjme.me/on-disinformation/)』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https://ridibooks.com/books/734002424?ref=guji.jjme.me)』으로부터 시작해야겠다. 리 매킨타이어는 음모론자들이 어떤 과정으로 음모론에 빠지게 되었고,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대화의 상대방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정리해왔다.

『[거대한 퇴보](https://guji.jjme.me/the-new-india/)』에서는 인도의 사례를 들어 무슬림에 대한 적대적 세계관을 형성하는 사례를 읽을 수 있다. 해당 글에도 썼듯 이것은 인도만의 일이 아니다.

『[은유로서의 건축](https://guji.jjme.me/architecture-as-metaphor/)』을 읽을 때도 비슷한 고민을 떠올린 흔적이 있다.

어릴 때 읽은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297460?ref=guji.jjme.me)과 관련된 저술들은 과학이 자본에 의해 왜곡되는 현상을 다루었다. 연관이 있어보이지만, 이들의 왜곡은 의사결정권자들의 판단에 초점이 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불행하게도 나는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머리 속 세계관과 내 머리 속 세계관 중 무엇이 더 맞고 무엇이 더 옳은지를 논리만으로 구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충 찾아보면 니체도 비슷한 말을 한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적절하게 인용할 수 있게 되면 인용으로 교체해야겠다. 아무튼 이 지점에서 나는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https://guji.jjme.me/2024nyeon/)을 근거로 삼을 수밖에 없다. 적어도 민주주의가 호명될 때, 모든 실재는 대안적일 수밖에 없다. 모든 실재가 대안적이라는 사실은 신을 죽여버리고 가치의 판단을 스스로 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짊어진 멍에이자 명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