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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맨더 퀘스트
- URL: https://guji.jjme.me/keomaendeo-kweseuteu/
- Published: 2025-04-25T01:00:17.000Z
- Updated: 2025-04-25T01:00:16.000Z
- Author: 정진명
- Tags: 게임, #blog

## 서지정보

게임명: [커맨더 퀘스트](https://store.steampowered.com/app/2697930/%5FCommander%5FQuest/?ref=guji.jjme.me)  
개발사: Flyway Games, Inc.  
배급사: Flyway Games, Inc.  
출시일: 2025년 4월 4일  
장르: 덱빌딩 로그라이크, 전략

## 생각

응원하는, 비슷한 도전을 하는 회사의 제품이라 플레이해보게 되었습니다. 덱빌딩 로그라이크이고, 진군로를 따라 유닛들이 전진하며 전투하는 자동전투를 기반으로 합니다. 턴제처럼 이루어지는 유닛의 배치 이외에도, 실시간으로 전장에 능력을 사용한다거나 전투 중에도 유닛을 배치할 수 있어 약간의 실시간 전략 속성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장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 제가 기본적으로 덱빌딩 로그라이크처럼 기물의 가치 판단이 중요한 게임을 잘 하지도 못하거니와, 거기에 더해진 실시간 전략 요소가 제게 마이너스였으면 마이너스였지 만회할 기회로 주어질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몇 판 했을 때 실제로 그래 보입니다. 기초적인 상성관계 파악도 어렵고, 이걸 다 배우기 전에 게임을 계속 할 의욕을 잃을 것 같은 상태입니다.

그 제일 앞에 있는 것은 아무래도 게임오버 후 재시작할 때마다 명시적으로 '실망'하는 내레이션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패스 오브 엑자일](https://guji.jjme.me/path-of-exile-2/)』시리즈의 시련의 대가 콘텐츠에서도 그랬지만, 저는 게임을 잘 못하는 것에 컴플렉스가 있고, 게임이 그것을 언급하는 것을 웃으며 받아들일 정도의 도량이 없습니다. 계속 반복하면 게임에 대한 이해가 오르고 새로운 요소가 해금되어 이 게임을 더 잘 하게 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글쎄요. 그 때까지 계속 "1장 보스 구경도 못했냐" "실망" 같은 대사를 보면서 기분이 안 나쁠 수는 없고, 그걸 참으며 게임을 계속 하는 건… 좀 어렵습니다.

어쨌든 1장 보스 정도는 클리어하는 짧은 기간동안 플레이하며 느낀 건, 내 덱 파워가 모자란데 적도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경우, 전투가 지지부진한 것처럼 느껴지는 기간이 좀 길다는 감각이었습니다. 그 상태가 길어지는 것 자체가 제가 잘못 플레이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 같기는 한데, 잘못된 플레이가 적절하게 처벌받고 있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역사와 판타지 종족을 섞고 가볍게 묘사된 콘셉트는 흥미로운데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희생' 같은 카드의 이미지에서 손수건을 흔드는 묘사가 너무 가볍다던가, 한정된 조건으로 자원 획득량을 두 배로 만들어주는 카드의 이미지 내에 'x2'가 그려져 있다던가 하던 것들이 조금 이상해 보였습니다. 챕터 1 보스의 콘셉트는 재미있었습니다. 공성탑이라거나, 강력한 증원군이 도착할 때까지의 타임어택이라거나 하는 것들은 십자군을 배경으로 삼았기 때문에 몰입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덱빌딩 로그라이크를 이것저것 먹어보셔서 다른 걸 먹어보고 싶고, 덱빌딩 로그라이크의 선택을 실시간 전략 전투 내에서 즐겨보고 싶다면 다른 선택지가 없는 고유한 맛이 있는 게임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