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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고창 지역의 언어와 생활
- URL: https://guji.jjme.me/jeonbug-gocang-jiyeogyi-eoneowa-saenghwal/
- Published: 2026-09-20T01:00:29.000Z
- Updated: 2026-09-20T01:00:28.000Z
- Author: 정진명
- Tags: 책, #blog

## 서지정보

서명: [전북 고창 지역의 언어와 생활](https://ridibooks.com/books/3478017169?ref=guji.jjme.me)  
저자: 소강춘  
출판사: 역락  
출간일: 2017년 12월 20일

## 생각

『전북 고창 지역의 언어와 생활』은 말 그대로 전북 고창 지역의 언어와 생활에 대해서 다룬 책입니다. 그 곳에 오래 사신 어르신을 인터뷰한 내용을 글로 옮겨, 내용적으로는 그 시절의 생활을 다루고 형식적으로는 그 대화를 통해 언어의 활용을 분석한 책입니다. [신간 전권 훑기](https://guji.jjme.me/wiki/singan-jeongweon-hultgi/)를 하던 도중 발견했는데 흥미는 가도 이런 연구서는 꽤 비싼 편이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구독형 요금제에 포함되어 있어서 냉큼 집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종이책을 펼쳤다고 했을 때 왼쪽에 녹음한 내용을 최대한 소리를 살려서 적고(전사하고) 오른쪽에는 그것을 형태소와 단어를 최대한 살려서 적은 책입니다. 왼쪽에는 발화자의 장음이나, 특별히 긴 장음 같은 것도 쌍점(:)이나 두 번의 쌍점(::)으로 표시하고 있죠. 적힌 것을 보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입으로 발음하다보면 아, 이런 단어가 이렇게 발음되었겠구나 하는 감각이 생기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장례문화나 잔치문화에 대한 설명이나 마을의유력자에 대한 진술 같은 것도 재미있습니다. [당진 합덕마을](https://guji.jjme.me/dangjin-habdeogmaeul/)에도 약간의 인터뷰 파트가 있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그 책은 좀 더 여러 연구자가 여러 측면에서 본 연구를 조금씩 묶어 낸 책이라면 이 책은 좀 더 한 연구자가 진행한 하나의 연구를 묶은 기초자료로 작동하는 책일까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편집인데, 오류로 의심되는 부분이 자주 눈에 띕니다. 조사자와 제보자의 발언을 글씨체로 구분하였는데 제보자의 발언이 것 같은 내용이 조사자의 글꼴로 작성되어 있다거나(pp.20-21 등) 하는 부분들이 있고, 이것들이 맞장구치기로 해석될 수도 있고 한 사람의 발언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다른 부분에서 혹시 여기도 잘못 되었나? 싶어져서 불안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적당히 감안하고 읽을 수는 있어서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재미있는 책이네요.